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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진출 한국기업 야반도주"- 중국 신화통신 보도 내용

東安齋 2008. 3. 25. 02:17

중국에서는 최근 정상적인 청산절차를 밟지 않은 채 철수하는 한국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 신화통신이 한국기업의 야반도주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중국에서 무단 철수하는 것이 한국기업만의 잘못은 아닌 것 같은데...이런 보도를 접하니 기분이 침울해집니다.
신화통신은 일부 이상한 부분도 있지만 상당히 객관적인 보도를 하는 것 같습니다.
신화통신이 소개한 '한국기업의 불법 철수의 진상' 보도 내용은 중국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반성의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공장 문을 닫는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은 얼마나 마음이 답답하겠습니까.
장사가 안돼 부도가 날 지경이거나 부도가 나 공장 문을 닫을데....
중국의 까다로운 청산절차를 다 밟자면 기업주가 성하겠습니까.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협박과 납치의 위협까지 받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답니다.
기업경영을 잘못해 직원의 임금을 못주게 됐으니.. 야반도주하는 기업주는 죄를 짓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의 현실이 이러하니... 답답하기만 하군요.
물론 일부 악덕 장삿속으로 중국인과 중국 금융기관에 피해를 입히는 기업이 있다고 합니다.

 
다음은 신화통신의 보도를 CCTV가 받아 내보낸 기사 내용을 완역한 것입니다.

 

揭开部分在华韩资企业非法撤离的真相

  CCTV.com  2008年03月24日 18:18  来源:新华网  

  

  韩企“摩登工艺品厂”大门紧闭。本报记者 刘宝森 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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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 투자한 일부 한국기업의 비정상적인 철수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기업은 빚을 갖지 않거나 파산신고를 하지 않은 채 몰래 한국으로 되돌아가 버린다. 그들이 돌아간 뒤 중국에는 공장과 설비만 덩그렇게 남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기자는 한국기업이 많은 칭다오와 옌타이 현지에서 진상을 취재 했다.
한국기업의 몰래 도망가는 현상은 산둥뿐 아니라 일부 지역에서 이어져온 현상이다. 최근에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 수출입은행이 2월 발표한 '칭다오지역 투자기업 불법 철수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5년간 칭다오 지역에서는 206개의 한국기업이 비정상적으로 철수했으며 그 중 절반은 지난해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발표한 이 숫자는 사실일까. 기자는 칭다오의 한국관련 기관과 산둥성 대외경제무역부분에서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 중소기업진흥공단 칭다오 대표처 산하에 설립된 중소기업지원센터의 이병직 과장은 2000년부터 2007년 사이에 비정상적으로 칭다오에서 철수한 한국기업은 206곳으로 매년 25개, 2007년에는 80곳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 숫자는 산둥성 대외무역부분에서 제공한 숫자와 일치한다.
칭다오시는 2003년 이래 206곳의 한국기업이 비정상적으로 철수했다고 밝혔다. 옌타이에서는 2007년 3곳이 불법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칭다오시에서도 한국기업이 가장 집중된 청양구의 치앤톈(前田) 지역에는 올해 설이 지난 후 4개의 공예품 제조업체가 떠났다고 치앤톈 지역거주위원회의 리즈청 주임은 설명했다.
이들 4개 기업은 모자공장, 피혁 공예품을 생산하는 기업이었다.
치앤톈 지구에서 남쪽으로 1킬로미터 못미친 곳에서 기자는 치앤톈 지역에서 '마등공예품공장'(摩登工艺品厂)이라고 부르는 한국기업을 발견했다. 이미 문은 닫혀 있었으며 '공장을 세 낸다'는 안내문이 나붙어 있었다. 공장 내에는 제품을 만들던 재료들이 어지럽게 쌓여 있었다.
안내문에 적인 주인에게 연락을 했더니 그는 "이 기업을 경영하던 한국인은 설 이전에 한국으로 간 후 돌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금과 그의 공장을 빌린 세도 갚지 않았다"고 했다.
칭다오 대외무역부분의 관리는 그러나 이에 대해 "기업이 도망가는 경우는 있지만 대규모로 집단적으로 빠져나가는 것이라고는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칭다오시 대외경제무역국 책임자는 "지난해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고 사업을 그만 둔 한국기업의 수는 상대적으로 그렇게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칭다오에 등록된 한국기업은 1만개로, 2007년 연도조사를 한 곳도 4000곳에 이르렀다"며 "최근 몇년간 도망한 기업은 연도조사를 한 기업 수의 5%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기업에서 일한 적이 있는 한 직공에 따르면 중국에 투자한 일부 한국기업은 수년이 지나면서 우대혜택을 다 받게 되며 수익을 압박받는 상황에서 철수하고, 이후 다시 중국에서 기업을 경영할 다른 곳을 찾는다는 것이다.
허난성 출신의 한 민공은 자신의 경우를 이렇게 소개했다. 2006년 그가 저장성의 한 피혁기업에서 일할 당시 저장성의 그 기업은 광둥성의 한 한국 피혁공장의 민공을 받아들였는데, 광둥성의 한국 피혁공장 사장이 돈을 갖고 도망을 쳤다는 것이다. 그 결과 광둥성 현지 관련 기관의 개입 아래 4000여명의 직공은 설비를 팔았으며, 그래서 그도 저장성의 이 기업에서 일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 후 1년 후 이 직공이 칭다오에서 일을 하면서 광둥성의 한국기업이 칭다오에 와 비슷한 이름으로 영업을 하는 것을 봤다고 했다.

기자     刘宝森 董学清
책임편집 责编:徐文华

 

 

그런데 신화통신에 확인해보도록 요청하고 싶은 점이 있네요.

 

신화통신이 한국기업이라는 보도한 '마등공예품공장'이라는 곳이 한국기업일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마등은 모던(MODERN. 현대)을 중국식으로 바꾼 말입니다.

사진의 공장 간판을 보면  '모든 자개'라는 식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한국에서는 '모든'이라는 말보다 '모던'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잖습니까. 

두번째는 신화통신이 허난성 출신의 한 직공의 말을 빌어 야반도주한 한국기업의 부도덕성을 지적하고 있는데, 칭다오에서 다시 문을 연 한국기업이 광저우의 해당 기업인지 확인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하위 직공의 말에 의존해 한국기업의 부도덕성을 논한다는 게 논리적인 비약이 심한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신화통신의 이 뉴스는 CCTV가 받을 정도였으니 중국의 대부분 언론이 받아 보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중국의 일반 신문은 신화통신의 뉴스를  토씨 하나 고치지 않고 그대로 받아 내보냅니다.

 

기분이 아주 꿀꿀하네요...

 

국화향   摩登工艺品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