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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세계경제를 비추는 창> 기사

東安齋 2010. 7. 3. 21:47

황금 GOLD ECONOMICS(양장)
세계 경제를 비추는 거울
금 분야 일인자가 공개하는 세계 경제와 금시장의 모든 것
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 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금값은 이번 경제 위기 때문에 갑자기 오른 것이 아니라 지난 10년간 트로이온스당 250달러 선에서 1,000달러 선으로 4배가량 꾸준히 상승해왔다. 금 수요가 높은 아시아 신흥국가들의 경제 성장, 안정된 투자처를 선호하는 공적 기금들의 성장, 무엇보다도 달러에 대한 불안감에서 비롯된 ‘화폐로서의 금’에 대한 재인식이 지속적으로 금값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특히 중국은 100년간 세계 최대 금 생산국이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치고 최대 금 생산국으로 떠올랐으면서도 위안화를 국제통화로 만들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을 매입하고 있어 국제 금시장의 커다란 변수로 떠올랐다. 이러한 중국의 입장은 국내에서만 20만 부 넘게 팔린 [화폐전쟁](쑹훙빙 지음, 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 이미 예고되어 있었던 것이기도 하다.
32년간 스위스은행 귀금속딜러,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 WGC) 한일지역 대표로 활약해 온 저자 도시마 이쓰오에 따르면, 금값은 세계 경제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금시장의 동향을 보면, 달러 가치의 하락과 불안한 국제정세, 강성해지는 국가와 쇠퇴하는 국가가 한눈에 보인다. 가령 2007년 2월 뉴욕 금시장에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자금이 몰려들어 서브프라임 위기를 예고했다. 저자는 이 때 금시장을 통해 불안한 조류를 감지하고, ‘닛케이 머니’ 홈페이지에 이 문제를 다루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솔깃한 금 투자법을 권유하거나 금값 상승에 대한 환상을 부추기지 않는다. 그는 세계 최고 권위의 금 연구기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세계 정치와 경제 동향이 금값에 어떤 영향을 끼쳐 왔는지 실증적으로 제시하여 독자 스스로 금시장과 세계 경제에 대한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유도한다. 가령 이라크 전쟁 발발 직전 중동 지역의 불안을 감지한 유대인 트레이더들이 금을 매입하다가 막상 전쟁이 터지자 뒤늦게 금시장에 합류한 개인투자자들에게 고가에 매도한 사례라든지(250쪽, ‘소문으로 사고 뉴스로 판다’), 90년대에는 유럽 중앙은행들이 보유금을 매각하여 금값이 하락했으나 2000년대에 들어서는 어마어마한 재정적자에 허덕이며 달러를 마구 찍어대는 미국의 현실 때문에 중국, 중동, 러시아 등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의 비율을 낮추고 금의 비율을 높이는 현상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한편, 국제통화기금의 금 매각 가능성, 수요가 늘어도 생산을 늘리기 어려운 금 채광의 조건, 순금 장신구의 수요는 줄지만 첨단제품 생산 과정에 쓰이는 금 수요는 늘어날 가능성 등 수십 년의 연구와 경험에서 나온 산업 전반과 세계 경제에 대한 빛나는 통찰이 책 안에 가득하다.
저자 도시마 이쓰오(豊島逸夫)는 1972년 미쓰비시은행(현 미쓰이도쿄UFJ은행)에 입사했으며, 1975년에 스위스은행으로 이직, 귀금속 딜러가 되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러시아 등지에서 금을 구입해 아시아와 중동의 실수요자에게 파는 중개 업무를 맡았다. 또한 뉴욕 금시장에 플로어 트레이더로 파견되어 현장 경험을 쌓았다. 1985년 국제적인 비영리 법인인 세계금협회(WGC)로 자리를 옮겨 금에 대한 조사연구 활동에 종사하고 있다. 전문가로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금시장에 대해 초보자도 알기 쉽게 설명하며, 언론에서 금과 관련하여 자문을 구하는 금 분야의 일인자다. 금시장을 통해 본 거시경제에 관한 칼럼을 2002년부터 [닛케이 머니 DIGITAL]에 연재하고 있다.

■ 지은이 : 도시마 이쓰오/ 강호원 해제
강호원 해제 [기타]

세계일보 논설위원. 재정경제부, 정보통신부, 농림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경제 부처와 금융권, 재계 출입기자로 활동했으며, 베이징 특파원, 국제 선임기자, 경제부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중국에서 대박 난 한국 상인들]이 있다.

도시마 이쓰오(豊島逸夫) [저]

세계금협회 한일지역 대표.
1948년 도쿄에서 태어나 히토쓰바시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1972년 미쓰비시은행에 입사했으며, 1975년에 스위스은행으로 이직, 귀금속 딜러가 되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러리사 등지에서 금을 구입해 아시아와 중동이 실수요자들에게 파는 중개 업무를 맡았다, 또한 뉴욕 금시장에 플로어 트레이더로 파견되어 현장 경험을 쌓았다. 1985년 국제적인 비열리 법인인 세계금협회로 자리를 옮겨 금에 대한 조사연구 활동에 종사하고 있다. 전무가로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금시장에 대해 초보자도 알기 쉽게 설명하며, 언론에서 금과 관련하여 자문을 구하는 금 분야의 일인자다. 금시장을 통해 본 거시경제에 관한 칼럼을 2002년부터 [닛케이 머니]에 연재하고 있다.

■ 정가 : 15,000원
신수연 기자  syshin@jknews.co.kr
2009-11-22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