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칼럼

너. 정체를 밝혀라. 생각의 단편

東安齋 2010. 7. 4. 22:35

이 글은 좋아하는 친구 럭키(필명)이 적은 겁니다.
두고두고 보려고 여기 옮겨놓습니다.
 
 
너. 정체를 밝혀라. 생각의 단편

 

2010/06/29 19:28

작성자: 럭키(lucky63129)

복사 http://blog.naver.com/lucky63129/memo/140109735758

50을 바라보는 시기.

 

10년뒤 이맘때쯤이면 나는 뭐가 달라져 있을까.

무슨 족적을 남겼을까.

어떤 사람이 곁에 머물러 남은 삶을 함께 나눌까.

 

그럼 지난 10년은 어떻게 보냈나.

무슨 흔적을 남겼나.

누구랑 어울리며 긴 세월을 보냈나.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나.

 

지금

내 삶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근본 뿌리. 정신은 무언가.

내 행복의 원천은 무언가.

내 삶으로 인해 누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가.

내 삶의 향기는 무엇인가.

요즘 무슨 책을 곁에 두고 읽고 있나.

 

나는 누구인가.

 

삶이란 결국 어떤 이와의 만남이다

어떤 사람을 만나고 무슨 생각을 나누며 서로 어떤 은혜를 나누는가에 따라 내 삶의 색깔이 정해질 것 같다. 남을 만나기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만나야 한다. 어쩌면 자신을 만나는 연습이 먼저 필요한 것이다.  

      "하이데거는 '죽음을 향하여 선구적으로 결단하는 자만이 자신의 인생에서 본질적인 것을 찾아내고 비본질적인 것을 덜어낼수 있다'고 한다. 죽음의 명상은 나 중심의 이기적 사고를 잊게하고 나를 해체시켜 주위에 보이는 모든 것들에게 이익과 즐거움을 주려는 자비심을 일깨운다. 인생을 존재론적으로 본다는 것은 삶을 소유하고 있는 양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존재해 온 질로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김형효. 마음혁명)" 

       

  자신을 만나는 것은 관심꺼리와 고독이란 소재가 필요하다. 한 분야에 깊이를 가지려면 1만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소위 하루 3시간씩 10년을 어떤 일에 공을 들여야 한다는 이야기다. 우리는 무엇에 이런 공을 들이고 있을까.

 

10년뒤 직장을 떠나고 자연인이 되었을때 그때도 내가 공을 들이고 재미를 느끼고 내 영혼을 충일케 하는 일은 어떤 일일까. 누구랑 이런 기쁨을 나누길 내심 갈망하는가.

 

20대

이때도 이런 고민이 참 많았다. 고민의 형태와 색깔은 좀 다르지만 내 영혼을 괴롭힌 과제들... 난 어떤 직업을 가질까(빵의 문제). 난 어떤 여자를 맞아할까(사랑의 문제). 신은 내게 어떤 분인가(영혼의 문제). 난 이 사회를 위해 어떤 기여를 해야 하는가(존재의 문제). 내 곁엔 누가있나(삶의 흔적).

 

50을 바라보는 지금,

1.빵..집한칸이 전재산이나 3끼를 먹는데 큰 지장은 없고..

    (기억) 어릴적 단칸방에서 5식구가 벼개 5개를 가로로 놓지 못해 고민하던 시간..

2.사랑...하늘이 준 인연을 맞아 3가족중 한 쌍이 이혼하는 세상에서 한 침대를 쓰고 있다.

    (기억)늘 가을만 되면 떨어지는 대학캠퍼스 낙엽과 초승달에 외로움에 치를 떨던 때.

3.영혼...28년만에 다시 신앙을 잉태하여 일요일을 주일이라 부르고 있다.

   (기억)수년동안 쇼펜하워.니체.야스퍼스.케에로케고르.헤겔.소크라테스.노자를 맴돌며 자신의 존재를 묻고 또 물었던 시간들...

4.존재...촌 향리치곤 그런대로 높은 자리에 올라 투자유치한답시고 지구촌을 이리저리 떠돌고..

   (기억)10년을 국가녹을 먹으면서도 늘 한계인이라고 자신을 인식했던 공허함들..

5.흔적...지금 누가 당신을 가장 그리워하고 당신과 삶의 기쁨과 애환을 나누는가?(한달에 적어도 한번이상 업무를 제외하고 얼굴보는 이가 누구인가?)

  (추정) K. P.  

 

그럼 10년뒤 난?

빵..

사랑...

영혼...

존재...

흔적...

 

너는 누구니? 지금 무슨 생각하고 사니?

스스로에게 존재론적 물음을 던져야 하는 시기다.

지해.

[출처] 너. 정체를 밝혀라.|작성자 럭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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