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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부동산 시장 향후 전망은...

東安齋 2009. 2. 17. 22:15
세계부동산 시장 향후 전망은
美“올 4분기 집값 바닥 찍을 것”
中“몇주내 회복”“내년말 정상화”
  • ‘부동산 떠받들기’는 세계 각국이 내건 경제정책의 화두 중 하나다. 부동산 값이 계속 떨어지면 불황의 골은 더 깊어지기 때문이다. 세계 부동산 시장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미국과 중국의 부동산 시장에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부동산 시장의 전망에는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2010년까지 부동산 시장 불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저금리와 부동산 경기부양 대책이 상황을 반전시킬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IMF의 부동산 시장 전망=국제통화기금(IMF)은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IMF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 실업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미국과 기타 국가의 부동산 가격 하락은 2010년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의 부동산 시장은 앞으로 더 나빠지며 다른 나라로 전염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부동산 시장에 부는 찬바람
    =미국 상원은 지난 4일 주택 구입자에게 최대 1만50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부동산경기 부양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법안은 미국이 부동산 경기부양을 위해 얼마나 안간힘을 쓰고 있는지를 말해준다.

    미국의 연방주택금융공사(FHFA)에 따르면 전미 주택 가격은 지난해 11월 전년 동월 대비 8.7%나 떨어졌다. 사상 최대 하락 폭이다. 무디스가 운영하는 이코노미닷컴은 지난주 ‘위기의 주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전역의 주택 가격은 올 4분기에나 최저점을 이룰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381개 도시 중 100개 도시의 주택 가격은 올해 20%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분석은 IMF보다는 오히려 장밋빛 전망이다.

    ◆중국의 부동산 전망 논쟁=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기로에 놓여 있다. 대대적인 부동산 경기부양 정책이 추진된 중국에서는 지난달 ‘춘제(설) 이후 부동산 거래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져 나왔다. 중국인의 눈은 춘제 이후 시장 상황에 쏠려 있다.

    그러나 중국을 대표하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의 부동산 시장은 그리 좋지 않다. 중국의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의 중심 10개구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 1월 0.93% 떨어졌다. 베이징은 약보합세다. 중국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것인가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의 대형 부동산 체인인 21세기부동산 관계자는 “정책효과는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며 “부동산 투자심리가 호전되자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거래량을 기준으로 한다면 몇 주 내에 정상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조사기관인 야하오(亞豪)의 런치신 총재는 “2010년 하반기에나 주택의 수요와 공급이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호원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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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09.02.08 (일)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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